“친박 상왕, 전면에 나서지 말라” 초선의원들 홍준표 추대하나



한국당 22명 회동, 소신 발언


“집단지도체제로 회귀도 반대”









강효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회동장에 들어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 퇴진론’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당권 도전이 점쳐지면서 일각에선 추대론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초선의원 22명은 23일 회동을 하고 “현 상황이 당의 존립을 위해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근본적인 쇄신을 촉구하고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친박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 회귀론에도 반대했다.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난해 당내 논란을 거쳐 대표와 최고위원을 단일리그에서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 권한을 강화하고 최고위원과도 따로 뽑는 단일지도체제로 바꿨다.

초선들은 최근 당권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진들 사이에서 거친 말이 오간 데도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홍 전 지사가 친박계를 바퀴벌레에 빗대 비판하자, 홍문종 의원이 “낮술 드셨냐”고 공개적으로 들이받았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빠개)버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자중하고 단결해야 함에도 최근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막말과 인신공격이 오간 데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 회동에서는 친박계를 향한 성토도 터져 나왔다. 정유섭 의원은 “의원총회를 열면 ‘친박 상왕’의 지시를 받은 듯한 의원들이 강성 발언을 한다”며 “소신 발언은 하기 어려운 의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박 핵심들은 한 2년 간 전면에 안 나서줬으면 한다”며 “그러는 게 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회동에선 홍 전 지사를 염두에 둔 듯한 당 대표 추대론도 제기됐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르면 오는 주말 연찬회를 열어 중지를 모아나갈 예정이나 정풍운동으로까지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6월 초 귀국해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지사의 측근은 “7월 3일 열리는 전대 한 달 전쯤에는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지사도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상태다. 김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성지원 인턴기자(고려대 사회학 4)

작성일 2018-01-11 13: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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